중국의 대만 봉쇄 가능성과 그 의미
중국이 대만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해상 봉쇄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경제력에 타격을 입히기 위하여 봉쇄 목표가 되는 국가로의 군사/경제 목적의 선박 출입을 차단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마치 난공불락의 성을 함락하기 위하여, 성을 포위하고 일체의 식량 공급을 `차단하는 전략과 유사한 성격을 보입니다.
과연 이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 답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독일은 영국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였는데, 이는 영국의 해안선이 길고 독일과는 물리적 거리가 길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독일은 영국으로 향하는 상선들을 막지 못해 영국이 버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과는 다르게, 대만과 중국은 거리가 매우 가깝고 또한 대만의 해안선은 짧은 편으로 중국으로서는 대규모 해군을 순환 배치하여 촘촘한 포위망을 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대만은 봉쇄를 돌파할 수 있을까요? 만약 중국이 마음먹고 대만을 포위한다면, 대만으로서는 봉쇄를 뚫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국내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함락하기가 매우 어려우리라 전망하였는데, 함락시키는 것과 포위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다르며, 지형적 요인으로 인하여 선박이 출입 가능한 해안선이 적다는 방어적 이점은 봉쇄를 당했을 때 불리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YGoWt1RiqM\
중국으로서는 제한된 출입구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봉쇄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미국의 개입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무력 충돌이 아닌 이상 개입을 위한 명분이 부족하고, 또 개입을 하더라도 경제 제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중국에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조치가 이뤄져 온 관계로 이 또한 제한적인 영향만을 발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중국의 대만 봉쇄는 만약 중국이 이를 마음먹고 시행할 경우 대만으로서는 이를 돌파할 수단과 방법이 부족하고 미국 또한 개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하기에 미국과 동맹에게 상당한 전략적 고민을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실제로 봉쇄가 이루어진다면 대만으로서는 반도체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와 수출루트 확보에 타격을 입게 되며, 이는 미국의 반도체 수급을 위한 선택지가 좁아지는 효과를 유발합니다. 한편으로, 한국의 반도체 기업과 일본의 일부 기업이 수혜를 보는 역설적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국내정세가, 경제적, 정치적으로 불안한 현실 속에서 중국이 강경한 외교 정책을 통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외부로 돌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본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후의 전개 과정을 지켜보며, 다시금 불거지는 사드 논란과 중국과의 관계 조정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관리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고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읽어드리는 동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K1YNwqImClE&t=4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