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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국제문제연구소
중국이 사드에 질색하는 이유 본문
최근 중국이 사드 문제를 다시 언급하며 논란을 재점화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행동이 윤석열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발언과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성격이 짙다고 봅니다.
중국은 처음 배치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부터 사드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는데, 오늘은 그 이유들 중 한가지에 해당하는 미국과 중국의 아시아 군사 전략과 연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980년대 중국의 류화칭 제독은 중국의 해군 정책으로 도련선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도련선은 섬들을 연결한 선을 의미하며, 이를 활용한 전략은 그 선들을 중국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제1선과 2선으로 나누고 각각의 선을 방어한다는 논리 하에 중국 기준으로 선의 '안쪽' 공간에 해당하는 영역을 점진적으로 장악해 나가는 진지전의 형태를 보이며 전개됩니다.
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련선 내부로 침입해 들어오는 상대의 병력을 막을 수 있는 방어 능력이 필요하며 중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반접근 지역거부(A2/AD: Anti-Access/Area-Denial)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반접근 지역거부 전략은 경쟁 세력이 자신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침투했을 때 심각한 피해를 입힐 만한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상대가 진입 시도조차 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 전략입니다.
중국은 이 전략을 구상할 당시부터 미국을 경쟁 세력으로 상정하였습니다. 도련선 안쪽으로 미국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이 보유한 막강한 함대를 억제해야 하며, 특히 해상과 내륙을 가리지 않고 위협할 수 있는 항공모함의 작전반경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이를 위하여 항공모함에 특화된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며, 특히 둥펑-21호와 26호 가 항공모함 요격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둥펑-21호의 경우 반경 1,500킬로미터, 둥펑-26호의 경우 반경 4,000킬로미터의 거리에 있는 목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이러한 역량은 최근 재평가 받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과 함께 미국에게 고민거리를 제공합니다.
둥펑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의 일종으로 요격이 가능하기는 한데, 이를 위해서는 이지스함이나 항공모함에 자체 탑재된 방어수단을 이용합니다. 요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포수라도 예고없이 날아오는 야구공은 받기 어렵듯이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 요격 가능성이 대폭 증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미사일 감지를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기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사드는 X밴드 레이더라는 미사일 발사 감지체계와 함께 가동되는데, 이 레이더의 탐지 반경은 작동 모드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2,000여 킬로미터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둥펑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는 일본에 설치된 레이더가 탐지할 수 없는 영역이며, 따라서 미국이 공을 들이는 남중국해에서 작전 안정성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중국에게 있어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의 차질을 의미하기에 한국의 사드배치를 필사적으로 방해 하는 것입니다.
비록 한국이 X밴드 레이더의 작동 모드를 반경 200킬로미터에 불과한 종말모드로 운영한다고 하나, 이는 한국과 중국의 사이가 좋을 때의 이야기이며 전시 상태에는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중국은 한국의 의중을 의심하고 또 계속해서 사드 배치를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다.
사드는 한국 외교에서 미중 관계의 이정표로 불릴만큼 중요한 외교 이슈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 그에 대한 처방이나 조언을 드리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며, 다만 상대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라면 분명히 그것도 나름의 쓰임이 있고 따라서 우리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외교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읽어드리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5VzvWqFl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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