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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국제문제연구소
유독 상하이만 봉쇄 조치가 가혹했던 이유 본문
코로나는 지난 2년 반동안 우리를 괴롭혀왔지만 누군가는 코로나로 이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상하이 봉쇄를 시작하여,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를 유지하였습니다. 도시를 전면봉쇄하는 정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유독 상하이에서 만큼은 그 조치의 성격이 혹독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봉쇄정책의 배후에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스러운 이야기들이 새어나왔습니다. 이에 중국 내에서 돌고있는 상하이 봉쇄 관련 미확인 루머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당초 학자들은 중국의 봉쇄정책이 낮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이유를 정책이 실패하였다고 인정함에 따라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한 지도자의 거부감이나, 중국이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낮은 효과성으로 인해 거리두기 조치를 선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설명은 상하이 봉쇄 사례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장기화된 봉쇄가 오히려 지도자의 체면에 손상을 가하고, 다른 도시의 경우 짧은 시일 내에 봉쇄 조치가 해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하여 한 중국 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제시하였습니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는 정치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다."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금년도 10월에는 중국 지도부 인선이 있을 예정입니다. 여기서 시진핑의 연임도 확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집단통치 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지도자와 함께 임명되는 국무위원들 또한 누가 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의 정치적 균형이 달라지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중국의 3대 정치 계파는 10월이 오기 전까지 협상을 통해 파벌들 간의 위원직 배분을 논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과거 지도자들도 입김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전 총리를 역임한 주룽지가 지난 3월 중순 시진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주룽지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중국 공산당 수석 부총리를 역임하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중국 공산당 총리에 재임하였는데, 이 시기는 장쩌민이 중국 공산당 지도자로 재임하였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장쩌민은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내 3대 파벌중 하나인 '상하이방'의 수장이며, 상하이방은 시진핑 집권후 이루어진 부패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해당 전문가는 중국의 지도부 인선 협상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번 상하이 장기봉쇄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협상 과정에서 상하이방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결과 이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봉쇄 조치가 인선 갈등 과정에서 불거진 상하이방의 공세에 대한 반격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은 정치 원로를 공격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 때문에 주로 공격하려는 대상의 심복이나 주변 인물을 노리는데 이번 경우는 그 대상이 상하이가 된 것입니다.
주룽지의 비판 발언은 3월 15일 전후로 추측되는데, 상하이 봉쇄가 예고된 것이 3월 27일로 2주 정도의 간격으로 이루어진 점, 그리고 중국 정부가 상하이 봉쇄는 없을 것이라 발표한 내용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제기된 정치적 갈등설은 상하이 봉쇄를 설명하는데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의 국내 정치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장도 검증이 어려울 것이기에 중국의 내부 사정을 추측하기 위한 하나의 참고 사항으로만 활용 부탁드립니다.
읽어드리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1CVEDhBl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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